1분기 실적 발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대 및 영업손실 대폭 개선
컨테이너 운임인상 등 2~3분기 성수기 진입 호재로 조기 흑자전환 기대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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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이 조기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올 1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긴 불황의 터널을 탈출할 교두보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1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매출상승과 영업손실 개선은 연료비, 용선료 절감 등 수익성 강화 노력에 따른 것으로 통상 컨테이너는 1분기가 비수기이지만 현대상선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절감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손실을 대폭 축소시키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2조760억원, 영업손실 6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52% 개선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측도 "컨텐이너 용선지수인 HRCI(Howe Robinson Container Index)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HRCI지수가 지난해 1월 평균지수가 459에서 지난 14일에는 527를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 70포인트 이상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분기부터는 컨테이너 운임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비용관리, G6와 협력강화, 벌크선 수익성 제고 등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서 조기 흑자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장 긍정적인 신호는 컨테이너 운임 회복이다. 최근 현대상선은 지난달 운임인상에 이어 컨테이너 시장의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지난 15일부로 아시아~미주서안 노선은 FEU(40피트 컨테이너)당 300달러, 아시아~미주동안 노선은 400달러를 인상키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1일 아시아~유럽 노선에 대해 FEU당 1200달러를 인상했으며 중동노선은 600달러를 인상했다. 현대상선은 성수기 시즌을 맞아 다음달에도 동일한 수준의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등 선제적인 자구안 추진으로 조기에 유동성을 확보해 부채비율이 대폭 축소되고 있다"며 "꾸준한 비용 절감 노력과 해운 시황만 회복되면 조기에 흑자전환으로 돌아설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그룹도 현대상선의 조기 흑자전환 기대감의 여세를 몰아  3조3000억원의 선제적 자구안 달성을 매조지 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은 자구안 발표 이래 현대상선 LNG 운송부문 매각까지 총 2조원, 약 60%의 자구안을 조기 달성했다.  

    현재까지 완료된 자구 실행을 살펴보면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로 2500억원을 확보했다. 또 컨테이너 매각으로 563억원,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현대오일뱅크 등 주식매각으로 총 1565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로 1803억원, 금융 3사 매각방식 확정으로 2000억원을 조달했다. 

    특히 현대상선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으로 1조원, 매각예정인 부산 용당부지 7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면 현대그룹은 지난 12월 3조3천억의 자구안 발표이후 4개월간 약 2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달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