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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더위로 '티셔츠'가 날개 돋힌듯 팔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보름가량 빨리 수요가 올라오면서 이달 중순 이미 수차례 리오더에 들어간 제품이 다수 쏟아져 나올 정도다.
코데즈컴바인의 캐주얼 브랜드 '베이직플러스'는 5월 티셔츠류 판매율이 수량 기준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베이직플러스의 경우 큰 물량으로 나와서 리오더 제품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2, 3차 리오더가 진행될 정도로 빠른 시간에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통상의 남성 캐릭터캐주얼 '지오지아'는 당초 6월 판매를 목표로 기획한 10만장의 반팔 티셔츠를 이달부터 출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의 남성복 '지이크'도 이른 더위에 먼저 선보인 티셔츠 기획 물량이 수요보다 부족할 것으로 판단, 국내생산을 통해 적시에 필요량만큼 투입하고 있다. 지이크는 이번 여름 제품군의 70% 이상을 5만원이 채 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티셔츠 군으로 구성했다.
◇ 민소매 티셔츠·반바지 등 오픈마켓서 '불티'
오픈마켓에서도 '티셔츠·반바지·샌달' 등 여름상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서 5월 1일부터 27일까지 분석한 결과, 반팔 티셔츠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구매 비중은 여성이 40%, 남성이 60%를 차지한 가운데 여성의 경우 민소매 티셔츠와 캐릭터 티셔츠의 판매가 같은 기간 각각 140%,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바지 판매도 남녀 각각 65%, 40% 증가했다. 현재 옥션에서는 허벅지 길이까지 오는 여성 면 반바지가 인기며 남성 반바지의 경우 슬림한 핏에 무릎위로 올라올 정도의 길이의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이 밖에 샌들의 판매도 10% 늘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웨지힐이나 스트랩(끈)으로 디자인 된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민소매 티셔츠·반바지 등은 워낙 기온에 민감한 아이템으로, 이른 더위에 판매에 속도가 붙은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