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회의 결과 시장반응 따라 투자할 것"
글로벌 경기 회복세, 코스피지수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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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첫 주 증시는 오는 5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상황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신한금융투자증권은 "6월 증시는 변수가 많아 절대적 지수 기준은 의미가 없다"며 "ECB회의 결과와 시장 반응에 따라 주식비중 축소 여부를 판단해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BS투자증권도 6월 첫 주 국내증시가 ECB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ECB 부양책이 시장 기대를 벗어날 경우 실망 매물 출회도 각오해야 한다는 것.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ECB통화정책회의가 6월 국내증시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며 "이는 어떤 부양책이 어떤 강도로 나올 것인지 예상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라고 말했다.

     

    ◇ 금리인하, 코스피 호재료 아니다

     

    만약 ECB 발표가 시장 기대치를 부합하더라도 부양 강도와 주식시장의 체감도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시장은 기준금리(현재 0.25%)와 예금금리, 대출금리 등 금리인하 부양책에 국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영향을 미치기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변 연구원은 "이미 금리 수준이 낮은 탓에 인하 효과가 극히 제한적일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더 이상 호재로 작용되기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그간 코스피는 ECB가 1% 이하에서 금리를 내릴 때도 특별히 오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 ▲ ⓒBS투자증권
    ▲ ⓒBS투자증권

    다만 글로벌 경기의 개선세가 국내증시의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 경기가 올해 1분기 부진 이후 회복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역시 5월 수출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이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지지 요인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6월 첫 주 미국 5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를 비롯해 △중국 5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 △유로존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발표가 예정돼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도 우려와 달리 국내 증시 여파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는 2일부터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가 MSCI 이머징 마켓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단기 수급 악화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글로벌 펀드의 한국 비중이 MSCI 한국 비중 대비 상당 부분 축소돼있고 카타르·UAE의 편입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 큰 영향은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