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단체 엘리베이터 지정 운영, 일본인 전용 안내대 설치내·외국인 고객 분류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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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면세점이 고객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내·외국인 고객의 동선을 달리하는 등 쾌적한 쇼핑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다음 달 중 서울 소공동 본점 11층에 고객 휴식공간과 화장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중국인 고객 덕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면서 불편해진 쇼핑환경은 개선하지 않는다는 국내 고객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34.65㎡ 규모의 휴식공간에는 소파와 음료대, TV 등이 설치되며 면세점 고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고객이 대거 몰려 매장이 붐비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내국인 고객이 늘었다"며 "외국인 고객과 내국인 고객을 분류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단체 손님과 내국인 손님의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외국인 단체 전용 엘리베이터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주로 관광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방문하는 중국·일본 고객은 주차장에서 바로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내국인 고객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또 중국인과 일본인 전용 안내대를 설치하고, 내국인 LVIP(최고 등급 고객)를 대상으로는 음료를 제공하는 '익스프레스 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내국인 고객의 쇼핑시간이 외국인 단체 손님이 몰리는 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오전에 오는 내국인 손님에게 식사권을 주거나 오후 6시 이후 방문하는 내국인 고객에게 선불카드를 추가로 증정하는 프로모션 등을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 덕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내국인 고객의 목소리도 귀담아듣고 있다"며 "내·외국인 고객 모두가 쾌적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