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VDC, 전기차 충전장비 생산 기술력 … 일본 전력인프라 진입도
  • 증권가 호평이 제기된 가운데 LS산전[010210]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증권가는 LS산전의 고압 직류송전(HVDC), 전기차 충전장비에 대한 생산 기술과 일본 전력인프라 진입 등 신성장 동력사업을 눈여겨봤다.

     

  • 16일 LS산전 주가는 기관 순매수에 힘 입어 6만5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거래일 간 기관이 순매수한 금액은 58억7800만원 가량이다.

     
    앞서 지난 한 달간 외국인 매수도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간 약 91억600만원 어치 사들였다. 최근 2거래일을 제외하고 지난 12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현대증권은 "HVDC, 전기차 충전장비 등 LS산전의 신성장 동력 이익기여율이 기대된다"며 "수익성, 성장성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매력을 더한다"고 평가했다.

     
    LS산전은 현재 해외 동종업종 기업 대비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록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향후 LS산전의 기반

     
    지난달 27일 LS산전은 670억원 규모의 당진-고덕 간 송배전설비를 HVDC로 변환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전력과 프랑스 알스톰사의 합작 HVDC사업에서 변환용 변압기, 벨브모듈 등 핵심 장치 공급을 담당하는 사업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고속철도 사업을 통해 해당 기술이 한국에 점진적으로 이전됐듯이 HVDC기술도 알스톰사로부터 LS산전에 이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HVDC사업이란 전력의 원거리 수송시 전력 손실률을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줄이는 사업이다. 2012년 세계 HVDC사업은 13조원 규모였다. 업계에서는 HVDC사업이 2020년 8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LS산전은 HVDC기술을 일부를 보유 중인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전기차 충전장비 및 전장부품 생산 능력을 갖췄다는 점도 LS산전의 향후 잠재력 중 하나다.

     
    전 연구원은 "아직 매출 규모는 미미하지만 LS산전은 수년 전부터 전기차 전장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설명했다.

     
    구동 모터의 속도를 조절하는 PCU, 배터리와 구동모터 간 전류의 연결 및 차단을 담당하는 EV-Relay, 전기차 충전인프라 등이다.

     
    전 연구원은 "현재 이 분야의 매출 규모는 미미하지만 국내 및 해외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LS산전이 일본의 전력인프라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최근 일본정부가 발표한 전력산업 자유화 방침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