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재고 축적 완료까지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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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분기 PC DRAM(디램)과 NAND(낸드)의 고정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됐다.
디램과 낸드는 PC뿐 아니라 모바일 업계에서도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증권가는 메모리제품시장의 과열현상이 가격상승 부추길수 있다고 지적한다.
2일 IBK투자증권은 디램 고정거래가격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 PC업체의 디램 물량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다"며 "5월까지 지속해오던 디램 평균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5월 디램의 고정거래 평균가격은 4GB모듈 기준 30.5달러로 4월 후반 가격인 30.5달러를 유지했다. 4GB와 2GB칩도 각각 3.5달러,1.75달러를 지속했다.
◇ "PC업체 물량 선점 경쟁 한 동안 지속"
계절적 성수기 진입도 선점 경쟁을 더욱 달궜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요적 측면에서도 디램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6월과 3분기에 한 자릿수 초반 이상의 가격 상승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주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OEM)의 PC업체 간 물량 선점 경쟁 등으로 수요 강세 상황은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가격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던 디램은 3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강보합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PC 디램가격 상승 시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환율 약세에 영향받지 않고 전분기 대비 증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디램 수요는 PC 외에 모바일도 강세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는 하반기를 대비한 스마트폰 업체들이 재고 축적을 늘려가고 있다. 자연스레 모바일 디램 생산 비중도 늘었다는 것.
진 연구원은 "스마트폰 업체들은 모바일 디램 뿐 아니라 낸드 재고도 축적하고 있다"며 "낸드 가격 상승 추세가 재고 축적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다만 3D 낸드와 3비트셀(TLC) 등 고컨트롤러 기술로 중기적 가격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한 동안 반도체시장은 스마트폰 저성장에 한풀 꺾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디램 공급사도 줄어 오히려 수요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