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포위됐다'가 쫄깃한 전개와 달달한 로맨스, 나날이 성장해가는 P4(이승기 고아라 안재현 박정민)의 이야기를 버무려 내며 이야기 전개에 힘을 더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잊어선, 연출 유인식, 이하 '너포위') 12회에서는 서판석(차승원)의 충고를 받아들인 은대구(이승기)가 분노심 가득한 와중에서도 조형철(송영규)을 잡는데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며 강력반 형사로서 한 발짝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엄마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11년을 숨죽여왔던 은대구가 사건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경찰로서도 더욱 성장한 모습을 드러낸 것. 

총알이 장전되지 않은 총을 들고 조형철을 만나러 간 것은 이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엄마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기 위해 적어도 괴물로 살지는 않기 위해 은대구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차츰 발전해갔다. 

점차 물살을 타고 흐르는 로맨스도 '너포위' 재미의 한 축이었다. 어수선(고아라)를 은근히 질투하는 은대구의 모습에서는 상남자의 매력을, 행여 오토바이에 다칠까 어수선을 지켜내는 장면에서는 강렬하면서도 자상한 남자의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매번 '조두'라며 툴툴거리면서도 이제는 어수선 일이라면 행방불명 된수선모를 혼자 찾아나섰다. 엄마의 복수를 하는 것 외에는 세상에 아무런 관심도 없어 보이던 그가 점차 사랑에 눈을 뜨기 시작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은 대구의 변화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돈 드라마 '너포위'의 재미를 한층 배가 시키고 있다. 그리고 은대구 역을 맡은 이승기는 캐릭터의 감정선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며 흡인력 있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 덕분에 '너포위'는 드라마의 기획 의도이자 장르인 '청춘 성장 로맨스 수사물'의 진용을 확고히 갖추며 시청자들을 빨아 들였고, 첫 회부터 12회까지 본방송 시청률 1위라는 위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승기의 활약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이어갈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너포위' 이승기, 사진=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