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율, 경영권 프리미엄 할증 가산 65% 전후
배당확대 통한 현금축적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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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승계를 위한 국내 주요 그룹들의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의 경우 높은 상속증여세율로 재원확보 여부가 승계작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11일 증권업계는 상장기업들이 상속에 미리 대비하지 않을 시 경영권 방어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재원확보가 확실하지 않으면 주식매각 대금으로 세금 납부후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상속세 재원 확보는 한국 재벌과 상장기업 최대주주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전했다.

     

    그간 재벌그룹의 재원확보 수단이던 비상장기업 역시 정부의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로 발목이 붙잡힌 상황. 또 지난해 부터 상속세 납부를 주식물납으로 할 수 없게 돼 현금 충당이 시급해졌다. 

     

    현재 한국 상장기업 상속세율은 최고 50%에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할증 30%를 가산해 최대 65% 전후다. 결국 상속세 충당은 배당확대를 통해 축적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시장 중론이다.

     

    ◇ 경영권 승계 작업 중인 기업 우선주 '매력'

     

    투자업계는 주식시장에서 순수지주회사 중요 현금유입 제공처인 자회사 우선주에 주목했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경영권 승계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거나 준비 중이면서도 오너가 고령인 기업 우선주가  배당투자 매력이 높다. 

     

    이 밖에도 지주회사나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 지주회사가 아니면서 오너가 유일하게 지분율 보유한 준지주회사 우선주 등도 지목했다. 

     

    과거 국채수익률이 상승전환하면 우선주가 주가 조정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국채 수익률이 상승 전환해도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강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 전언이다. 


    현대증권은 승계작업과 관련해 매력이 높은 우선주로 삼성그룹의 삼성전자·호텔신라·물산·SDI우선주를 비롯해 현대차2우B, LG그룹의 LG화학·전자·생활건강 등을 꼽았다.

     

    이 밖에도 CJ·CJ제일제당·SK·SK이노베이션·현대차·롯데칠성 등도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