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통합은 대박이다"
  • ▲ 정수진 하나은행 부행장(왼쪽)이과 신현승 외환은행 부행장(가운데)이 김정태 하나금융 그룹 회장에게 결의문을 전달하고 있다.ⓒ하나금융
    ▲ 정수진 하나은행 부행장(왼쪽)이과 신현승 외환은행 부행장(가운데)이 김정태 하나금융 그룹 회장에게 결의문을 전달하고 있다.ⓒ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13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11∼12일 지주사외 하나·외환은행 임원 135명이 참석한 워크숍에서 "(두 은행의) 통합은 대박"이라며 "조기통합은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조기통합론을 에둘러 꺼낸 데서 한층 적극적으로 나온 것이다.

    조직의 비전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비전이 더 중요하는 것의 그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시너지 효과가 크고 그 효과는 직원들의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통합을 통해 직원들에게 최고의 자긍심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통합 시너지 효과는 비용 절감 2692억원에 수익 증대 429억원을 더해 연평균 3121억원이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통합을 3년 앞당기면 약 1조원의 효과를 낸다는 계산이다.

    하나금융은 비용 절감의 근거로 △정보기술(IT) 중복투자 방지 799억원 △카드 회원모집 비용 및 업무 운영비 절감 674억원 △외환은행 외화예금 활용에 따른 외화채권 발행 비용 절감 607억원 △인력 재배치 및 중복점포 개선 612억원을 들었다.

    두 은행의 통합으로 점포가 975개, 총여신이 200조원대, 활동 고객이 550만명으로 각각 늘어나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추진 환경도 만들어진다고 하나금융은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임원들은 통합 추진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통합의 전파자로서 직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최일선에서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