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기금손실·KT ENS 대출사기 '발목'외환은행 순이익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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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지주의 실적 부진이 올 1분기에도 이어졌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책을 찾을 수 없는데다 KT ENS 협력업체 사기대출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하나금융은 25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 19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는 237.3% 늘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3.1% 줄어든 수치다.

    지난 2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2770억원과 비교해도 큰 폭의 하락이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저신용층 지원을 위해 출자한 국민행복기금 손상차손 650억원과 KT ENS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추가 충당금 655억원 적립 등 일회성 손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1분기 기준 38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대출자산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0.01% 포인트 감소한 1.91%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1%로 전분기 대비 0.07% 포인트 하락했고, 총연체율은 0.1% 포인트 상승한 0.68%을 기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금융사들이 화두로 삼았던 NIM이 올해 1분기에 개선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연초부터 금융권 전반에 불미스러운 일이 많아 적극적인 영업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의 핵심계열사인 하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20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184조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NIM은 저금리 기조의 여파로 전분기 대비 0.02% 포인트 하락한 1.4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 대비 0.05% 포인트 하락한 1.42%를 기록했다. KT ENS의 대출사기 여파로 연체율은 0.18% 포인트 급등한 0.5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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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306억원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총 자산은 14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었다.

    NIM은 전분기 대비 0.01% 포인트 오른 2.07%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 대비 0.05% 포인트 하락한 1.12%, 연체율은 0.03% 포인트 상승한 0.50%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 넘게 늘었고, 하나캐피탈은 전분기 대비 53%나 급증한 1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저축은행은 22억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2013년에 이어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하나생명은 방카슈랑스채널의 안정된 영업과 사업비 효율성 증대로 1분기 당기순이익 21억원을 시현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전년 동기 대비 9억원 늘어난 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SK카드는 전분기에 이어 당기순이익 3억원의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