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 하락 … 현재 조정 마무리 단계, 향후 상승할 것"
  •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곡물 가격이 내년부터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까지 곡물가격 하락이 지속되겠지만, 내년부터는 상승할 전망이다. 

     
    음식료업종 주가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2년 간 강세를 보여왔다. 이후 약 4~5개월 간 조정이 있었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현재까지 강세다. 

     

    2011년 4월1일 종가 기준 지난 3년 3개월 간 음식료업종은 전거래일(11일)까지 61.29% 상승했다. 가장 큰 상승요인은, 곡물가 하락에서 비롯한 소재·사료주의 스프레드 국면 진입이다. 

     

    곡물가가 2년 가까이 하락기조를 이어온 가운데 올해 역시 강세전환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농림부(USDA)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소맥 재고량은 전년동기대비 2.8%, 대두와 옥수수 역시 같은 기간 각각 26.9%, 8.4%씩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대비 재고율은 △소맥(27.1%) △대두(30.1%) △옥수수(19.5%) 등으로 추산된다.

     

    미국 곡물 생장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6~7월의 날씨 호조로 인해 작황 전망이 상향됐다. 이로 인해 음식료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올해 곡물가격은 엘니뇨와 무관하게 △수요를 크게 상회하는 생산량 △기말재고 확대 등에 힘입어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엘니뇨 가능성이 높지만, 경험적으로 미국 중부 및 남미 중남부 등 주요 곡물 재배지역에 대한 엘니뇨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곡물가 안정화, 원화절상 기조가 이어져 소재·사료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돋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니뇨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소맥을 제외하고는 올해 곡물재고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기에 곡물가격은 당분간 하향 안정 확률이 높다"며 "여기에 원화강세도 가세해 음식료업종의 외부 영업환경은 양호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4일 현재 음식료주는 USDA발표와 증권가 낙관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001680]을 비롯해  △풀무원[017810] △대한제분[001130] △삼양제넥스[003940] △대상홀딩스[084690] 등은 오전 장중 한 때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매일유업[005990] △삼양식품[003230] △삼양제넥스[003940] △남양유업[003920] 등도 강세다.

     

    ◇"음식료업종 이익 올해가 정점"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가 하락세로 인해 소재·사료업체의 확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는 예상되지만, 중기적으로 봤을 때 곡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곡물가 하락은 조정이 끝나는 국면"이라며 "음식료업종의 이익은 올해가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 ⓒ연합뉴스

     

    아울러 투입원가가 대폭 하락된 음식료업종의 스프레드의 확장 국면은 작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곡물가 하락세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보다 원재료 가격 하락폭이 더 크다는 이유다.

     

    현재에 형성되는 가격이 6개월가량 지연(lagging)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프레드 확장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삼양제넥스와 팜스코의 경우처럼, 스프레드 확장을 무조건적 호재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삼양제넥스의 범위는 과거 대비 확대됐지만 수익성(OPM)은 예전만 못하고, 작년 팜스코의 경우 스프레드가 확장되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62억원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