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업계, 2분기 '회복' 3분기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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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음식료산업 실적이 그야말로 침몰 수준이다. 의무 휴업 도입에 이어 세월호 참사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전국 대형마트 4월 동향'에 따르면 음식료품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 백화점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로 각각 하락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동기 성장률이 –9.3%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 매출부진에서 성장 전환 중 

     

    이마트의 경우 지난 4월기준, 기존점매출이 전년동월대비 역신장했으나 최근 소비경기는 필수소비재 중심으로 정상화되는 분위기다. 증가세를 보이던 의무휴업 점포 비중도 85%대로 정체된 상태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5월부터 추세적인 상승곡선을 나타내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실적향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부진했던 매출이 성장으로 전환 중이며 영업규제는 더 이상 우려 사항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시장은 1분기 영업규제에 따른 이마트 기존점매출 감소 영향을 1.3%로 추산했다. 2분기 0.6%를 거쳐 3분기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마트의 실적개선 요소로는 온라인전용물류센터과 편의점 시장 진출을 꼽았다.

     

    여 연구원은 "지난 3월 25일부터 가동된 온라인전용물류센터는 기존 미트센터, 후레시센터 등과의 연계를 통해 이마트몰의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마트 온라인전용물류센터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보정센터가 가동 중이다. 이후 김포 등 수도권 지역으로도 권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편의점시장 진출 역시 이마트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브랜드 창출에 기여한다.

     

    여 연구원은 "편의점에서 브랜드 창출에 따른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매출보다 가정간편식(HMR) 등 자체브랜드(PL)상품 브랜드 창출을 기대한 것이다.

     

    최근 국내 편의점시장의 추세가 점포수보다 편의점의 역할 확대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여 연구원은 "점포 수 증가에 따른 성장모멘텀보다 브랜드 창출에 따른 모멘텀이 중요하다"며 "편의점은 향후 이마트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연소비 증가, 작년 기저효과 … GS홈쇼핑

     

    GS홈쇼핑의 영업실적은 하반기부터 개선세에 들어설 전망이다. 특히 실적부진에 대한 주가 반영이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상당부분 이뤄졌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연소비 증가와 작년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GS홈표핑은 하반기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과 절대가치 대비 저평가를 감안했을 때 지금이 주식매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GS홈쇼핑 3·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370억원,531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6.5%, 13.0% 오른 수치다.

     

    박 연구원은 "홈쇼핑 업태는 향후 유통채널 중 가장 견고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홈쇼핑의 업계 특성상 해외직구입·병행수입 확대 등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지목했다. 

     

    다만 올 2분기 경우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전분기대비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