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 한국 초연이 3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위키드'가 오는 10월 5일 종연을 확정한 가운데 12일 기준 실관람객 28만명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종연 시점에는 36만명, 매출규모 300억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이 기록은 단일공연으로 한국 뮤지컬 사상 최다 관람 수치이다.
뮤지컬 '위키드'는 2012년 내한공연 초연으로 23만 5천명 관람, 그해 뮤지컬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1년 만에 국내 톱 캐스팅과 오리지널 스케일을 그대로 가져온 '위키드' 한국어 공연은 호평 속에서 매회 매진 행렬을 기록, 내한초연과 한국어 초연만으로 7월 초 국내 누적관객 50만 명을 돌파했다.
단 두 번의 프로덕션으로 누적관객 50만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은 뮤지컬 '위키드'가 유일무이하다. 이는 '위키드'가 가진 강력한 브랜드 밸류를 입증한 것이며, '오페라의 유령', '캣츠'와 더불어 또 하나의 뮤지컬 킬러 콘텐트로서 확고하게 자리 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위키드'를 통해 처음 뮤지컬 장르를 접하는 '생애 첫 뮤지컬 관람자'가 많다는 점이다.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13년 12월, 2014년 2월, 6월 '위키드' 관람객 대상), 표본집단 중 '위키드'로 처음 뮤지컬을 관람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15~20%에 달했다. 관람 만족도 역시 "만족한다", "매우 만족한다"라는 답변이 98% 이상을 나타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장기 흥행작에 있어서 공연장의 역할의 중요성이다. '위키드를 포함해 2001년 '오페라의 유령' 이래로 6개월 이상 대극장에서 공연된 장기 공연작품은 총 12편 (단일시즌, 1,000석 이상의 단일 공연장 기준). 이 중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 작품만 총 6편으로 국내 공연된 장기 공연작품의 절반 이상이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 것이다. ('라이온 킹'(06), '드림걸즈'(09), '오페라의 유령'(09), '지킬 앤 하이드'(10), '맨 오브 라만차'(12), '위키드'(13)).
이는 2006년 최초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으로서 개관한 이래 꾸준히 장기 공연 프로젝트에 의지를 가지고 참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연장의 입장으로는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지만 장기공연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의지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편, '위키드'는 방학 시즌을 맞아 7월 24일부터 백스테이지를 투어할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매주 목요일 운영할 예정이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 매커니즘을 공연 전 미리 만날 수 있는 만큼 무대를 전공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관람 전 공연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위키드' 마지막 박스인 9월 공연티켓은 8월 5일(화) 2시 전 예매처에서 오픈하며, 샤롯데씨어터에서 10월 5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 '위키드', 사진=설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