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기조 삼양통상 실적에 유리"
  • 삼양통상[002170]의 대·내외적 경영환경에 대한 증권가 평가가 우호적이다. 

     

    증권업계는 삼양통상 호재로 경쟁사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비롯해 △카시트 매출비중 확대 따른 고부가가치 창출 △원재료 및 환율 등 우호적 외부환경 등을 지목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삼양통상 주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5월 두 달 간 지루한 박스권 횡보를 탈출한 주가는 6월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15일 삼양통상은 장중 한 때 6만23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6월 들어 금일 종가 기준 약 80.7% 가까이 치솟았다. 

     

    이 기간 개인이 69억3400만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억6900만원, 49억100만원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피혁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수혜 쏠림현상으로 분석했다. 현재 국내 피혁시장은 삼양통상과 조광피혁[004700]으로 양분된 상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양통상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이미 30%를 넘어섰고, 조광피혁과 더불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김인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2010년 원피가격 상승으로 당시 중소피혁업체들은 매출원가율이 100%에 육박했다"며 "안정적 제품공급을 염두한 수요자들의 주문이 중소피혁업체 대신 대형업체를 향해 점진적으로 이전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신발, 핸드백 등 저부가가치 중심이었던 피혁시장의 매출구성이, 천연가죽 카시트 보급활성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 역시 삼양통상의 호재다. 즉, 시장에서 살아남은 삼양통상 등 업체에 시장수혜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조광피혁[004700] 주가 역시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30일 종가 기준, 금일까지 158.79% 급등세를 나타냈다.

     

    ◇ 원피가격, 환율 등 대외환경 긍정적

     

    원피가격과 환율 역시 삼양통상에 우호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피혁의 원재료인 원피가격은 2009~2010년 이후 하향안정화에 접어들었고, 업계에서는 이 흐름이 향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중국 피혁업체들의 생산 중단 및 신규 진입이 어려운 피혁시장 특성 역시 원피가격 하향안정화 예상에 힘을 싣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로 인해 일부 중국 피혁업체들이 생산됐다"며 "피혁산업은 대표적 환경규제 산업으로 신규거래처 진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기간 하락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환율 흐름 역시 삼양통상 실적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의 외화(USD)를 수출과 원재료 매입에 사용된다"며 "환율하락이 지속될수록 삼양통상에 유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