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나라가 애틋한 순도 100% 눈물로 시청자들의 심금까지 적셨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연출 이동윤, 극본 주찬옥 조진국, 이하 '운널사') 5회에서는 결혼 후 건(장혁)의 집에 입성하는 미영(장나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영은 로펌 회사에 가서 자신의 퇴직 물품을 챙겼고, 더불어 건의 심부름으로 이혼서류까지 챙기게 된다. 물품을 정리하던 미영은 우연하게 건의 비밀 아지트에 들어섰고, 세라(왕지원)와 건의 비밀 영상까지 엿보게 된다. 두 사람의 사랑이 묻어나는 행복했던 모습이 담긴 영상에 미영은 당황하는 것도 잠시 두 사람을 향한 알 수 없는 감정과 씁쓸한 마음을 어찌할 수 없었다. 

하지만 미영은 곧 건에게 들키고, 건은 미영을 향해 "왜 남의 방에 함부로 들어오냐"며 불같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는 미영에게 "이 결혼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며 "첫째. 절대로 이 방에 들어와선 안 된다. 둘째. 우린 서류상 부부이기 때문에 상호간에 책임이나 의무감 없다. 셋째. 이거 읽어보고 사인해라"고 이야기하며 꺼낸 봉투 속에는 이혼합의서가 들어있었다. 건은 "아이가 나오면 이혼이 성사된다. 지금으로부터 넉넉잡아 10개월 후 위자료 주겠다"고 말했다. 

건의 차가움에 가슴 한 자락이 저려오던 미영은 파르르 떨리는 입술로 "내가 결혼한 이유는 아기를 지키고 싶고 섬을 지키고 싶어서였다. 진심으로 따르고 싶었고 결혼했다"는 심경과 함께 건을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미영은 "조건이 있다. 위자료는 받지 않을 거다. 대신 아이는 제가 낳아서 제가 기를 거다"라고 당당히 맞섰고, 뜻하지 않은 미영의 대답에 건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런가 하면, 미영은 여울도에 있는 엄마(송옥숙)와의 통화에서도 자신과 뱃속 아기를 걱정하는 엄마의 진심 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에 "건이씨가 잘해준다"며 애써 밝은 미소를 지으며 행복한 척 밝은 척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 북받치는 마음과 흐르는 눈물을 어찌하지 못하는 모습은 애잔함까지 자아내며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와 관련해 장나라는 모성애는 물론, 사랑과 안타까움 때문에 가슴 절절한 순도 100% 눈물을 흘리며 시청자들의 코 끝까지 찡하게 만들었다. 가족과 뱃속 아기를 위해 건의 집으로 들어오게 된 미영이지만 건에게 자신의 전 연인 세라를 잊지 못한다는 언급은 물론, "있는 듯 없는 듯 살아라"는 말까지 듣게 되는 등 그녀에게 다가온 현실은 가혹했다. 

연속된 시련에 장나라는 때론 눈물을 뚝뚝 흘리는가 하면, 상대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다가도 어딘지 모르게 아픔을 지닌 웃픈 표정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미영의 이런 진정성이 통한 것일까. 미영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는 건의 표정에 조금씩 미묘한 감정이 보이기 시작하며 향후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6회는 17일 밤 10시 방송된다.

['운널사' 장나라 눈물, 사진=㈜넘버쓰리픽쳐스/페이지원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