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고化 일부 신협 중징계 전망
  • ▲ 금융당국이 유병언 일가가 등에 부실 대출한 금융기관에 대해 대규모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 NewDaily DB
    ▲ 금융당국이 유병언 일가가 등에 부실 대출한 금융기관에 대해 대규모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 NewDaily DB

    금융당국이 유병언 일가와 청해진해운 관계사 등에 부실하게 대출해 준 금융기관에 대한 대규모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신협을 비롯한 10여 곳의 금융기관이 제재를 받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에 제재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서는 오는 10월께 제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유병언 일가 등에 대해 부실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 30여곳에 대한 특별검사를 마무리하고, 제재절차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현재 검사 결과를 토대로 부실 대출 등에 대한 책임이 있는 대상 금융기관과 임직원에 대한 선별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마무리되는대로 제재심의위원회에 징계를 요청할 계획이다.

제재 대상에는 우선 신협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병언 일가의 사금고 역할을 한 일부 신협은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부 신협은 유병언 일가 등에 특별한 이유 없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6억원을 송금하는가 하면 관계사에 대해서는 은행보다 저금리를 적용하거나 수천만원의 연체이자를 감면하는 등의 특혜를 제공하기도 했다

청해진해운 관계사들은 2007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신협 대출 등을 통해 총 727억원을 마련해 다른 관계사에 총 514억원을 지원하며, 계열사간 부당하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했다.

일부 신협 조합원들은 300만~500만원을 신용 대출받아 건강식품 구매 명목으로 소속 교회계좌로 송금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여름수련회 행사비를 지원하고, 유병언이 찍은 사진 등을 수백만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유병언 일가와 관계사들이 대출받은 자금 중 90%가 집중된 은행 가운데 일부도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대상 은행과 임직원 등에 대한 제재 수위를 저울질하고 있다.

유병언 일가와 관계사 등의 전체 금융사 여신 3천747억원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90%인 3천33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이 926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기업·경남은행 등도 500억~600억원을 대출해줬다. 유 씨 일가 등에 대한 이들 4개사의 비중은 88%에 이른다.

하나은행(87억원), 농협은행(77억원), 국민은행(64억원), 신한은행(54억원) 등도 여신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등 거의 모든 은행이 관련 여신을 갖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 가운데 일부가 유병언 관계사에 대출해주고서 용도대로 쓰였는지 사후 관리를 부실하게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재 대상에는 신협과 은행 외에도 유병언 일가가 실소유주인 부동산투자회사에 수십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해 준 수협과 유병언 등에게 억대 규모의 대출을 해준 일부 캐피탈사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언론사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전 회장은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 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3.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 및 전두환 전 대통령, 전경환씨 등과 유착관계가 없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4.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지난 10월 검찰은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했다"고 확인해 줬습니다.


5.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해외 망명이나 밀항을 시도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언론사에 다음과 같은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법의 판단을 기다리지 않고, 사건을 여론재판으로 끌어간 세월호 사고 관련 보도 행태를 돌아보고, 법치주의 국가로서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