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가 서세원의 폭행 후유증을 고백했다. 

MBC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파경 과정을 폭로한 서정희가 25일 방송되는 JTBC '연예특종'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심경고백과 함께 최근 근황을 공개했다.

서정희는 현재 언론에서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경찰서에 진술하러 가면서 강아지를 안고 간 내 심리태도에 대해 공방을 했던 프로그램을 봤다. 그 사진은 지난 2002년 남편의 사건 때문에 미국에서 돌아올 때 찍힌 것이다. 당시 나는 후송하는 수사관들과 같이 그 차를 타게 되었는데 키우던 강아지를 미국에서 데려올 수밖에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안고 들어왔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마치 이번 폭행 사건 때 경찰에 출두하면서 강아지를 안고 간 것처럼 그 사진이 사용돼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다"며"그걸로 많은 공격을 당했다. 우리 교회 식구들도 왜 강아지 안고 갔냐고 하더라"며 울먹였다.

심한 폭행을 당하고 난뒤 서정희는 아직도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지금도 잘 때는 문을 잠그고 잔다. 잠재의식 속에 깊게 자리 잡은 남편이 꿈속에서도 매일 따라다니고 저를 죽이려 한다"며 '연예특종' 제작진과 전화 인터뷰를 하는 내내 오열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서정희는 현재 마음의 고통을 믿음으로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다. 심지어 자신의 남편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다는 서정희는 "나는 개 취급을 받아도 괜찮다. (신이) 남편을 낫게 해주시길 간절히 바라며 가정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딸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 서정희는 그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식사도 거의 못해 한 때 몸무게가 40kg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그녀는 "머리가 막 한 웅큼씩 빠지더라. 위경련도 심하고 응급실도 자주가게 됐다"며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는 마음의 고통에 시달려 왔음을 밝혔다.

결국 딸과 사위가 권해서 얼마전 멕시코에 휴가를 다녀온 서정희는 "딸과 사위랑 멕시코 가서 쉬고 나니 힐링도 되고 용기도 생겼다. 아이들이 옆에서 챙겨주니 참 좋더라. 지금은 두 자녀가 버팀목이 된다"고 전했다. 

서정희와의 인터뷰가 담긴 JTBC '연예특종'은 25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서정희 서세원 폭행 후유증, 사진=JTBC/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