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부문, V낸드 수익성 높이고... CE부문 'UHD' 신흥국 공략 강화연말 양산 14나노 핀펫 시스템LSI 오스틴, 기흥 모두 생산 가능

[사진설명= 좌측 삼성이 내달 공개할 금속 소재의 '갤럭시 알파' ⓒ삼모바일 제공, 우측 갤럭시5미니]


삼성전자의 2분기 확정 영업익이 7조183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24.6%, 지난 1분기보다도15.3% 감소한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하반기 실적개선을 위한 구체적 대응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적은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부문 부진, CE(소비자가전), DS(부품) 부문 선방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2분기 프리미엄 중심 시장인 유럽과 보급형 중심인 중국에서 활약이 미비한 반면, CE와 DS는 월드컵 특수 및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로 실적이 개선되며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에 공을 세웠다.

하반기 역시 환율 여파 및 부문별 글로벌 업체들이 무수히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실적 개선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혁신적인 제품개발과 비상경영체제를 통한 비용절감 등으로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우선 스마트폰의 경우 미국 등 선진 시장에는 '갤럭시노트4'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라인으로 개발도상국 등 신흥 시장에는 '중저가' 보급형 라인업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IM부문 영업익은 4조4200억원으로 삼성 측은 하반기는 성수기 효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대한 수요가 2분기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혁신적인 대화면 플래그십 제품과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에 더욱 신경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예컨대 유럽시장에는 세계 최초로 측면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노트4’와 금속 소재 활용도가 큰 ‘갤럭시F’를, 중국시장에는 ‘갤럭시S5 미니’ 등 다양한 중저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들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쟁사 애플이 대화면 ‘아이폰6’ 출시를 앞둔데 이어, 화웨이와 레노버 등의 중국 업체들도 ‘갤럭시S5’ 수준의 제품을 거침없이 내놓고 있어 삼성의 감춰진 또 다른 혁신이 무엇일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CE부문의 경우 2분기 영업익 7700억원을 기록하며 비수기였던 2분기 TV 시장이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바탕으로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특히 전 세계 초고해상도(UHD) TV 시장이 1분기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생활가전 부문도 프리미엄 제품이 호응을 얻으며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흥국들의 지속적인 관심 증대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장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B2B 사업인 시스템 에어컨 사업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여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설명 = 삼성전자, 20나노 4Gb D램 세계 최초 양산]


    부품(DS) 부문에서 특히 반도체 사업은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분기 대비 매출은 4% 증가한 9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시스템LSI 사업부 실적 저하로 5% 감소한 1조8600억원을 나타냈다. 

    D램은 PC, 모바일서버, 그래픽용 수요 증가와 20나노급 비중 확대, 낸드플래시는 PC와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 효과가 나타났지만, 시스템LSI 사업부의 경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거래선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14나노 제품을 연말에 양산하고 파운드리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 실적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업계 최대 관심사인 14나노 핀펫 시스템반도체와 관련, 두영수 시스템LSI 사업부 상무는 "연말부터 양산될 14나노 핀펫 시스템반도체 첫 제품은 모바일 AP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14나노 핀펫 제품은 하반기 본격 양산되면 가격경쟁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수율개선 등 생산성 향상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생산규모는 12인치(300mm) 전체 생산능력의 약 3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14나노 핀펫 제품 주요 생산지역이 미국 오스틴 공장인지, 경기도 기흥 공장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두 공장 모두 생산이 가능하고 업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화성 S3 반도체 라인은 우선 D램 생산 위주로 운용될 계획이다. 

    백지호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S3 반도체 생산라인에서는 기본적으로 D램 생산을 검토 중"이라며 "빠르면 내년 중순부터 아웃풋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플래시는 3D V낸드로 수익성을 높이면서, 1차원 플랫 낸드의 16나노급 이하 미세화공정 기술개발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