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연평균보다 약3500만원 저렴해


  • 1년 중 서울에서 가장 싼 값에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시기는 '8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3년(2011∼2013년)동안 서울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 값이 싼 시점은 8월이었다. 이달은 계절적 이사수요가 마무리되고 비수기를 지나면서 거래시장이 위축돼 저가매입이 가능했다.

    실제 지난해 8월 서울아파트의 평균거래가격은 4억77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연평균 거래가격(4억4322만원)과 비교해 3547만원 저렴한 것이다.

    2013년은 서민주거 안정과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4·1대책이 발표됐다. 이어 전월세 안정화와 매매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8·28대책 발표 영향으로 거래시장이 회복된 시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동산 여름 비수기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2012년에도 8월이 집값이 가장 낮았다. MB정부의 마지막 임기를 앞두고 한시적 취득세, 미분양주택 양도세 감면 등이 발표된 시점이다. 세제혜택과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12월에는 평균 4억6117만원에 서울아파트가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연평균 거래금액(4억4579만원)보다 1538만원 비싼 수준이다. 그러나 8월은 4억656원에 매매가 이뤄져 12월과 비교해 5461만원 저렴했다.


    2011년에도 8월 거래가격(4억3244만원)이 가장 낮았다. 3월 이후 부활된 DTI적용으로 자금마련이 쉽지 않았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겁쳐 거래시장이 위축된 모습이었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올해 최경환 경제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되면서 하반기 시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번 경제정책방향 발표에 따른 기대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어 하반기 시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