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수입업자 요구에 따라 제작한 것, 가격은 유통업체가 결정하는 것" 해명
  • ▲ ⓒMBC '불만제로UP' 방송화면 캡쳐
    ▲ ⓒMBC '불만제로UP' 방송화면 캡쳐

해외로 나가는 국산 과자는 가격과 중량, 성분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정 상품은 가격은 더 저렴하고 중량은 커,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UP'에서는 국내 제과업체의 해외 판매 과자와 내수용 과자의 차별문제를 보도했다.

미국과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태제과의 제품 '맛동산'을 비교한 결과 미국의 맛동산은 중량 420g, 한국은 325g으로 미국의 양이 더 많았다. 

그렇다고 한국 맛동산의 가격이 더 낮은 것은 아니었다. 미국은 1.99달러로 한화 2048원이었고 한국 맛동산은 3840원으로 1800원 정도 더 비쌌다. 

두 제품 모두 국내생산 제품으로 제조과정에서 국내 제품의 가격이 더 비싸질 이유는 없었다.

이에 해태제과 측 관계자는 "미국에서 제품을 수입해가는 바이어가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 국내서 제작하는 것"이라며 "가격은 현지 유통업체가 결정하는 것이라 저희가 답변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량 차이는 국내에도 큰 패키지가 있고 작은 패키지가 있듯, 미국에는 그 중량의 상품이 있는 것"이라며 "패키지는 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 ▲ ⓒMBC '불만제로UP' 방송화면 캡쳐
    ▲ ⓒMBC '불만제로UP' 방송화면 캡쳐

  • 일본으로 건너간 롯데제과의 '아몬드초콜릿' 제품은 가격은 비슷햇으나 양과 성분에서 차이를 보였다. 일본의 아몬드초콜릿 제품은 24개가 들어있었고 한국 제품에는 12개로 구성되며 두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게다가 일본의 제품에 쓰이는 '카카오버터'가 국내 제품에는 '식물성유지'로 대체돼 사용되고 있었다. 

    카카오버터는 상온에서 고체로 유지되는 특성 때문에 초콜릿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 식물성유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료로 이로 만들어진 초콜릿은 '최저가'로 꼽히고 있었다.

    이에 롯데제과 측은 "롯데의 아몬드초콜릿은 경쟁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우선 일본에서 판매되는 롯데 제품은 국내생산 제품이 아니다"라면서 "국내서 일본으로 수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물성 유지를 사용하는 것도 방송서 최저가와 비교해서 그렇지 자사에서는 품질 좋은 식물성 유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식물성유지를 사용하는 것은 초콜릿이 온도변화에 따라 희게 변색되는 것이 덜하고 아몬드 맛이 더 살아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