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연합뉴스
    ▲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연합뉴스

오리온그룹이 회장실을 폐지했다. 오너경영 체제에서 벗어나면서 최근 오리온에서 영입한 허인철 부회장 체제로 무게가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오리온에 따르면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회장실을 폐지함과 동시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해외법인을 비롯한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동안 오리온그룹의 회장실은 ㈜오리온을 비롯한 국내외 계열사의 통합 관리·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 

전략·법무·감사·홍보 등 4개 부문으로 운영되어왔으나,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법인을 비롯한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번에 ㈜오리온의 지원부서로 흡수 통합된 것이다.

오리온 회장실 내 전략부문과 법무부문은 ㈜오리온의 기획관리부문과 인사부문으로 각각 흡수되며, 감사부문과 홍보부문은 ㈜오리온 감사실과 홍보실로 변경됐다.

이로서 최근 오리온에서 영입한 허인철 부회장의 입지도 탄탄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경영인'인 허 부회장이 오너 일가를 대신해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책임경영'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어 허 부회장은 담 회장의 러브콜을 직접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