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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이 회장실을 폐지했다. 오너경영 체제에서 벗어나면서 최근 오리온에서 영입한 허인철 부회장 체제로 무게가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8일 오리온에 따르면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회장실을 폐지함과 동시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해외법인을 비롯한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그동안 오리온그룹의 회장실은 ㈜오리온을 비롯한 국내외 계열사의 통합 관리·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전략·법무·감사·홍보 등 4개 부문으로 운영되어왔으나,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법인을 비롯한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번에 ㈜오리온의 지원부서로 흡수 통합된 것이다.오리온 회장실 내 전략부문과 법무부문은 ㈜오리온의 기획관리부문과 인사부문으로 각각 흡수되며, 감사부문과 홍보부문은 ㈜오리온 감사실과 홍보실로 변경됐다.이로서 최근 오리온에서 영입한 허인철 부회장의 입지도 탄탄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경영인'인 허 부회장이 오너 일가를 대신해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책임경영'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이어 허 부회장은 담 회장의 러브콜을 직접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