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드 UHD(초고해상도)급, 북미·중동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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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1억원대 TV가 팔리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에서 1억2000만원에 출시한 105인치 커브드 UHD(초고해상도) TV가 북미·중동 등 해외 프리미엄 시장에 이어 국내 소비자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디지털프라자 서울 강남본점 등에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내놓고 예약판매에 돌입, 점차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중동과 북미에는 꽤 수요가 있지만 워낙 고가 제품이라 국내에서는 소량 주문 형태로 판매한다"며 "그동안 한자릿수로 팔린 걸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이보다 더 큰 110인치 평면 UHD TV를 1억6000만원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 한 바 있다. 양산 1호 제품은 아랍에미리트(UAE) 왕족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동 VVIP들로부터 선주문 10대를 받기도 했다. 가로 2.6m, 세로 1.8m로 킹사이즈 침대보다 큰 TV다.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78인치 가변형(벤더블) UHD TV를 예약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2600만원으로 정해졌다. 100인치 이하 모델 중에는 가장 비싼 축에 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울지역 두 군데 매장에 전시됐는데 예약판매 문의가 꽤 들어온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LG전자도 지난달 31일부터 베스트샵 강남본점 등 4곳에서 105인치 곡면 울트라HD TV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삼성전자 동급 모델과 같은 1억2천만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한 주밖에 지나지 않아 판매실적은 없지만, 매일 1∼2건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TV 라인업 중 그다음 비싼 모델은 84인치로 2천500만원대다.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가변형으로 만들어 내놓을 예정인데 아직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OLED TV 자체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가변형 OLED TV 출시 가격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억원 이상의 고가 TV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경우 다음 판매를 위한 고객 관리 정보를 수집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