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의 설전이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진중권은 영화 '명량'을 비판한 자신의 SNS 글이 논란이 되자 13일 트위터에 "짜증나네.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얘기 했을 뿐인데"라며 "영화 내적 얘기는 하나도 없고 애국심이니 486이니 육갑들을 떨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진중권은 "'명량'이 정말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얘기하면 됩니다. 하다 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 그래도 최소한 근거는 제시하잖아요"라고 밝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허지웅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진선생이나 나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 뚜렷하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선생이 너무 멀리 간 듯.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진중권에게 일침을 가했다.

한편, 진중권은 지난 6일 "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다.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할 듯. '활'은 참 괜찮았는데"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진중권 허지웅 설전, 사진=진중권, 허지웅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