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첫 분양 공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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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공공임대 리츠 기본 구조.ⓒ국토교통부
    ▲ 공공임대 리츠 기본 구조.ⓒ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투자회사(리츠)를 통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사업에 7500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는 5월 임대 리츠 공동투자협약에 참여한 40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공공임대 리츠 1·2호에 대해 금리 경쟁입찰을 벌여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개 금융기관으로부터 3.8% 안팎의 금리로 총 7550억원의 건설투자자금을 조달했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3년6개월 만기 한도대출 4450억원은 삼성생명·농협은행·우리은행으로부터 3.85% 이자에 유치했다. 이는 일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제공하는 최저 수준의 표준 PF 금리 3.94%보다도 낮다.


    14년 만기 우량 자산유동화증권(p-ABS) 3100억원은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손해보험이 3.79% 금리에 인수하기로 했다.


    공공임대 리츠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택지에 주택기금과 LH의 출자·융자금 등을 재원으로 10년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짓게 된다.


    공공임대 리츠 1호는 하남 미사, 화성 동탄2, 김포 한강, 평택 소사벌 등 4곳에 1억5310억원을 투자해 4448가구를 짓는다.


    공공임대 리츠 2호는 시흥 목감, 오산 세교, 광주 선운 등 3곳에 6945억원을 들여 2693가구를 건설한다.


    총사업비가 2조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총사업비의 30%는 주택기금 등 공공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민자 유치와 임대보증금으로 각각 35%를 조달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통해 앞으로 2∼3년간 고용유발 효과가 2만4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임대주택 사업에 민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은 처음으로, 정부와 LH 재정이 한계에 부닥친 상황에서 새 임대주택 공급 모델이 사업성을 검증받은 셈"이라며 "시중에 돈이 넘쳐나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주택기금 출자와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하고 택지비 할인 등으로 투자 위험을 낮춘 게 주효했고, 낙찰 금리에도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27일 5개 금융기관과 LH 간 사업약정을 맺고 29일 사업지구에 대해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10월 주택사업 승인, 12월 착공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리츠로 건설한 공공임대주택의 첫 입주자 모집(분양) 공고를 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