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對중국 소비재 수출 목표 17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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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공=기재부

     

    對 중국 수출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한다.

     

    2020년 소비재 수출 170억달러를 목표로 '온라인과 새만금'이 쌍두마차로 나선다.

     

    정부는 5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현지 온라인 유통망과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중간재와 가공무역 중심의 대중국 수출구조를 소비재와 서비스 투자로 확대하는 지원방안도 확정됐다.

     

    이날 정부는 향후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5대 핵심과제와 2가지 중장기 과제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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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공=기재부

     

    먼저 중소기업들이 가장 애로사항으로 지목하는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 확대 및 유통·물류 강화 방안과 중국 진출 정보 제공을 체계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코트라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에 등록하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에 자동으로 상품이 등록되고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의 유통망을 중소기업이 사용토록 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점유율 80%의 알리바바와 연계해 우리 기업 제품을 판매하고 현지 대형마트 내 중소기업 전용 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한류 문화 콘텐츠 판매를 위해 한중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합작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고급 의료 서비스의 중국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인삼과 버섯 등 고부가 전략 농수산식품을 발굴해 중국 농산물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게 한다는 구상도 선보였다.

     

    건설 부문에선 KSP 사업 등을 통해 시범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한중 FTA를 통해 중국시장의 건설 분야 진입장벽 완화를 추진한다.

     

  • ▲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감도ⓒ제공=경제자유구역청
    ▲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감도ⓒ제공=경제자유구역청

     

    아울러 10년째 공전중인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에 중국 역수출 목적으로 하는 중국기업과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도 입주하게 해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삼기로 했다.

     

    중국 소비시장은 지난해 4조7000억원 수준이었지만 내년에는 세계 2위로 부상하고 오는 2020년에는 9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의 주력상품이 중국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의 對중국 소비재 수출규모는 47억달러에 불과했다.

     

    한국 입장에선 현재 중국이 1위의 수출국이지만 반도체와 LCD 등에 편중된 중간재 위주 수출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향후 중국 내수공략이 한계에 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대비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 진출 문제가 한국경제의 위기로 다가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