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성추행·성희롱 법적 처벌 등 조치 강화"
  • ▲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이 승무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최근 잇따라 발생했다. ⓒ 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이 승무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최근 잇따라 발생했다.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이 승무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최근 잇따라 발생했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 싱가포르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42편 여객기 내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승객이 수차례에 걸쳐 객실 승무원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다가 발각됐다.

    객실 승무원들은 즉각 기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기장은 무선 관제를 통해 공항 측에 범죄 사실을 신고했다. 이 승객은 인천공항 도착 직후 대기하고 있던 공항경찰대에 의해 체포됐다.

    본인의 휴대폰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승객은 주변에 탑승했던 다른 승객들이 증언을 하자 불법 촬영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해당 승객은 경찰 조사 직후 당일 인천~싱가포르행 항공기로 강제추방 조치됐다.

    이 같이 기내 폭력이나 성추행 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사례는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지난 4월에는 L.A.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던 항공기에서 지속적으로 주류를 요청하다 승무원에게 성적 모욕을 주는 발언을 일삼다가 경찰에 인계돼 처벌을 받기도 했다. 7월 인천발 울란바토르행 항공기에서는 한 남성 승객이 승무원에게 성희롱을 해 경찰에 인계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 폭력뿐 아니라 승무원 및 승객들에 대한 성추행, 성희롱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행위들의 경우 명백한 불법으로, 망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만큼, 기내 폭력, 성추행 및 성희롱 등을 근절을 위한 건전한 기내 문화 장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