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 가격 낮추기 위해 '현지 양식' 접목…국내 유통업체의 첫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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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현지 양식' 방법을 적용한 랍스터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이달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대서양에서 항공 직송한 활(活) 랍스터(450g 내외·미국산)를 롯데·신한·KB국민·하나SK카드로 결제 시 997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선보이는 활 랍스터는 수산MD(상품기획자)가 지난 6월 현지에서 탈피를 막 끝낸 랍스터를 직접 구매해 바다 내 가두리 양식장에서 3개월 가량 키워 선보이는, 이른바 '현지 양식'된 랍스터다.
사들인 18만 마리의 랍스터를 미국 메인주에 위치한 4만4930m²(약 1만3600평)의 바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등어·꽁치 등의 생선을 잘게 쪼갠 먹이를 주면서 관리해, 3개월 가량을 직접 길렀다.
판매 물량은 총 15만 마리 가량으로 선도 관리를 위해 인천 공항 근처에 별도 계류장을 만들어 매일 2~3만 마리씩 전국 각지의 점포로 배송할 예정이다.
이 같은 양식 방법을 통해 활 랍스터를 선보이는 까닭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랍스터 대전으로 인해 국내 수요가 증가면서 올가을 랍스터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해 10월의 경우, 미국 메인주(州)에서 나온 랍스터 물량의 30%가 넘는 40만 마리가 한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국내에서의 랍스터 인기가 뜨거웠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지난해 랍스터 전쟁으로 대중화된 랍스터의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는 현지 양식을 처음으로 시도해봤다"며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의 식탁에 저렴한 랍스터를 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랍스터 대중화 덕택에 롯데마트의 올해(1~8월 누계) 랍스터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량(195.4%) 증가했으며, 9월 들어서도(9.1~22) 409.7% 신장하는 등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