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지삭재산권 사용료 수지의 적자 확대



  • 지난달 한국 경상수지가 7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7월의 78억4000만달러보다 5억7000만달러 감소한 7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8월동안 누적 흑자는 543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464억5000만달러) 78억6000만달러(16.9%) 많았다.

    지난달 흑자 폭 감소는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여행수지, 지삭재산권 사용료 수지의 적자 규모 확대와 건설수지 감소가 이유로 분석된다. 또 수·출입이 전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이로 인해 수입 감소폭이 수출보다 커 '내수 부진형' 경상수지 흑자 우려가 계속된 모습이다.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67억9천만달러에서 74억4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490억1000만달러로 지난달의 538억1000만달러보다 8.9% 감소했다. 수입 또한 13.1% 감소해 415억6000만달러를 보였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건설과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등의 악화로 지난달 1000만달러에서 7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는 이자수입 감소로 지난달 14억9000만달러에서 10억5000억달러로 축소됐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지난달 59억2000만달러에서 78억달러로 확대됐다. 

    부문별로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해외직접투자 감소 등으로 전월의 10억1000만달러에서 7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줄면서 지난달 17억4000만달러 유출초에서 5억달러 유입초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6000만달러 유입초를 시현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는 금융기관의 해외예치금 증가 등으로 전월의 3억4000만달러에서 72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