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2014년 뮤지컬 '조로'를 보면 영웅의 탄생은 판타지가 아닌 내가 살고 있는 지금, 현실의 핍박과 절망으로 견딜 수 없을 만큼 힘이 들 때 살아갈 힘을 내기 위해 만들어낸 인물이다
뮤지컬 '조로'의 내용을 살펴보면 지금 우리 시대와 많이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제성장을 위해 대륙 횡단 열차철도를 건설하는 거대한 사업을 추진하여 시민들에게 막중한 세금을 거둬들인다.
하지만 경제는 더욱 악화되고 강제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이 죽어나가는 지경에 이르러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지만 그런 시민들의 말을 귀 기울이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다.
뮤지컬 '조로'의 연출 왕용범은 "영웅이야기를 무겁게 풀고 싶지 않았다. 장르가 뮤지컬인 만큼 재미있으면서 즐길 수 있지만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로 소통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뮤지컬 '조로'는 우리 주위에 있는 친구, 선후배, 동료, 가족 등 중에 한 명 일 수 있다. 누구나 '조로'일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친근하고 연민이 생긴다. 평범했던 한 사람이 자신을 위해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위해 '조로'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며 그 꿈을 이루는 장면은 희망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한편 김우형, 휘성, Key(키), 양요섭, 서지영, 소냐, 안시하, 김여진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조로는 10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엠뮤지컬 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