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피해 줄이고 2500억원 자금 투입… 경영 정상화 지원수산물 수출 확대·군 급식 공급 강화 통한 내수·해외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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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협중앙회가 지난 19일 기후변화 대응과 회원조합 부실 방지 등을 내년 핵심 과제로 삼은 ‘2025년도 사업계획 및 주요 예산편성안’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수협은 매년 반복되는 고수온 현상으로 피해를 입는 연근해와 양식업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내년 5월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양식수산물 폐사와 연근해 어장 환경 변화에 대한 체질 개선 방안과 어업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회원조합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총 25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중 2030억원은 무이자 자금으로 지원되며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 500억원을 추가 출자할 계획이다. 

    수협은 지난 10월 부실채권 관리를 위한 자회사 ‘수협엔피엘대부’를 설립하고 초기 출자를 완료했다. 이번 지원 규모는 지난해 대비 700억원 늘어난 것으로 2023년 지원액의 2.5배 수준이다.

    아울러 수협은 수산물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중화권에 집중된 무역지원센터를 남미와 중동 등 신규 시장으로 이전하고 수협이 직접 수산물을 수출 및 유통하는 무역사업소를 처음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일본을 첫 대상으로 전복·넙치 등 활수산물의 수출 증가세를 활용할 방침이다.

    내수 소비 활성화를 위해 군 급식 공급망도 강화한다. 육군본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수협 백패커’ 사업을 도입해 활어회와 회초밥 등 특식을 군부대에 제공한다. 젊은 장병들의 수산물 선호도를 높이고 소비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노동진 수협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수산업계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