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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용문동에 위치한 용문종합시장은 골목형 재래시장으로 출발, 65년 전통을 자랑한다. 작년 9월 인정시장 등록을 허가받고 현재 아케이드 설치 및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시장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매월 첫째 월요일 상인들이 직접 청소도 실시하고 있고 지난 7월부터는 배송 서비스를 가맹점에서 실시하고 있다. 매월 둘째, 넷째 주는 전통시장 가는 날로 정하고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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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입맛 없고 기운 없을 때 소내장탕 먹고 몸보신 하자” 양남동에서 40년 전통 일등 소내장탕 집이 용문시장으로 이사 왔다. 일등 ‘소내장탕, 칼국수집’ 박미화 사장(52)은 전통음식인 내장탕 뿐만 아니라 낙지 채소비빔밥 같은 웰빙 음식 개발에도 노력한다. “내장탕을 외국인들도 좋아했으면 한다. 그래서 자극적이지 않게 조미료 없이 조리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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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잡지에 소개될 만큼 외국인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재래 된장, 국 간장을 쓰며 사골, 잡뼈, 내장을 삶아서 손질 한다. 우거지, 토란대가 들어간 국물은 구수하고 담백하다. 내장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술안주로도 일품이다. 면을 좋아 한다면 내장칼국수도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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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반찬도 조미료 대신 효소로 담근 김치, 깍두기, 그리고 양배추 김치까지 한상 차려지면 눈으로도 깔끔함을 맛볼 수 있다. 내장탕(보) 7,000원 (특) 9,000원 내장칼국수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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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용문시장에서 만난 “봉평 메밀”집. 국수 뿐만 아니라 ‘김치전, 부추전, 전병’ 등 거의 모든 메뉴가 메밀로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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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모밀 한그릇 시켰더니 양이 어마어마 하다. 강원도에서 공수한 메밀로 직접 반죽해 만든 면은 쫄깃하고 국물은 시원하고 담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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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전병은 메밀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속을 김치와 각종 채소로 가득 채워 아삭아삭 하고 다른 양념이나 반찬이 필요 없다. “수수부꾸미는 퇴근 후 손님들이 술안주로 많이 찾는다. 재료가 좋으니 찰지고, 설탕 이외에 첨가물을 넣지 않아 쌉쌀한 맛 없이 달콤하다.”고 임정숙 사장(56)은 전한다. 메밀전병, 부침 1,500원 냉모밀, 판모밀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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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시장 골목을 들어서면 자판에 먹음직스런 김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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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가계로 착각할 만큼 잘 익은 김치를 접시에 담고 있는 ‘용문 만두’ 김계형 사장(56) “전라도식 김치를 서울 입맛에 맞게 만들었다. 만두 먹을 때 싸먹으라고 김치를 듬뿍 담는다. 내가 원래 손이 크다.”며 인심 좋게 웃는다. 김치는 따로 포장 판매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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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1인분 12개, 양도 푸짐하고 속이 꽉 차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따뜻한 멸치 국수도 ‘용문 만두’의 가을 별미. 멸치와 다시마 그리고 몇 가지 약재를 넣고 끓인 육수는 얼큰함과 건강까지 더해 준다.
만두 1인분 5,000원 멸치국수 4,000원 김치 1kg 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