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총액 상위주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실적 우려에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3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04%(2만3000원) 하락한 11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새로 쓴 52주 신저가는 109만9000원으로, 2거래일 연속 2%대 하락세다. 같은 시각 현대차는 1.40%(2500원) 떨어진 1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앞서 17만4000원의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전년동기대비 59.7% 급감한 4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잠정 집계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0.45% 감소한 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는 올 4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실적 개선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4조원 중반을 지속한 뒤 내년 1분기 즈음 다시 5조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실적이 개선된다고 해도 과거와 같이 분기 영업이익 8조원 이상을 거둘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밝혔다.

    아직 3분기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현대차도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환율 여건 악화와 노조 파업의 영향 등으로 국내 공장 출고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 즐어든 20조4678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1조6564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 연구원은 기존보다 낮은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한전 부지 매입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