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되고 있다" 의견은 21.0% 불과…우선 추진 정책과제는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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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 캡처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국민들의 73.2%가 '부진이 지속되거나 심화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회복되고 있다'는 의견은 21.0%에 불과했다.

     

    경제회복 시기와 관련해선 59.5%가 '예측 곤란'이라고 응답,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경기 회복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내후년(2016년) 이후'라는 답변이 14.3%로 나타나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국민들이 많았다.

     

    지난해 대비 올해 가계소비 수준 변화를 묻는 질문에선 '변화 없음'이라는 대답이 42.1%로 가장 많았고 '소비가 줄었다'는 답변도 36.7%나 됐다.

  • ▲ 체감 경제 상황<좌>와 경제회복 시기 전망 ⓒ전경련
    ▲ 체감 경제 상황<좌>와 경제회복 시기 전망 ⓒ전경련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은 20.6%로 가장 낮았다.

     

    국민들은 가계소비가 부진한 원인으로 가계부채 증가(23.6%)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그 다음으로 ▲교육비․의료비 증가(20.6%) ▲노후 불안(20.0%) ▲전․월세 등 주거비 부담 증가(16.3%) ▲고용 부진(12.8%) 순으로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기업경영 환경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많았다.

     

    '중국, 싱가폴, 일본 등 경쟁 국가들에 비해 좋다'는 의견은 19.1%로 나타난 반면 '좋지 않다'는 답변은 52.9%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국내 기업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안정적 노사관계 정착(42.8%)'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땅값, 물류비용 등 높은 생산비용 개선(28.1%) ▲기업활동 규제 완화(14.1%) ▲반기업 정서 해소(6.7%)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가장 많은 이들이 '청년, 여성 등 일자리 창출(34.9%)'이라고 답했다.

     

    또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 및 성장 촉진(19.3%) ▲비정규직 처우 개선(12.0%) ▲주택시장 정상화(11.1%) ▲공공부문 개혁(10.9%) ▲소비여건 개선(9.5%)이 그 뒤를 이었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이 인식하는 체감경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9월17일부터 22일까지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