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의원 "2010년 간접광고 허용 이후 방송 상업화 및 공익성 상실"
  • ▲ 장병완 의원.
    ▲ 장병완 의원.
    간접광고 합법화 이후 지상파 방송 3사의 해당 매출액이 급격히 상승, 시청자 시청권 훼손 우려가 제기됐다. 

14일 장병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2010년 1월 간접광고 도입 이후 지난 8월까지 지상파 3사 간접광고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상파 3사중 SBS가 440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액을 보였으며, MBC 385억원, KBS 25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13년 간접광고 총 매출액은 336억3000만원으로 2010년 29억8000만원 대비 1028.5% 급증했으며 올해 8월까지 매출액은 272억 9000만원을 기록, 작년 총 매출액을 넘어설 전망이다. 

장 의원은 "간접광고의 증가는 방송이 상업화되고 공익성을 상실해 시청자의 시청권 훼손 우려가 있기에 현재 간접광고 제도의 점검 및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 지난 5년간 지상파 3사의 간접광고 매출액 추이.(단위: 억 원)ⓒ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크리에이트
    ▲ 지난 5년간 지상파 3사의 간접광고 매출액 추이.(단위: 억 원)ⓒ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크리에이트


  • 더불어 장 의원은 간접광고 매출액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종편을 거론,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따. 

    종합편성방송채널사용사업자(이하 종편 PP)의 경우 2012년 개국이후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간접광고 매출액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방통위는 이같은 종편의 자료 거부 사유에 대해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며 문제 삼지 않았다. 

    장 의원은 "영업비밀이라는 종편의 자료 미제출 사유를 방통위가 정당한 사유’로 인정한 것은 종편에 대한 봐주기 행태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종편과 케이블의 경우 협찬과 간접광고 관행적으로 구분하고 있지 않아 간접광고 매출 확인이 어렵다"며 "방통위가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해결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임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