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여의도서 '2014 글로벌 ETF 컨퍼런스' 개최
  • ▲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2014 글로벌 ETF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 뉴데일리경제 임초롱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2014 글로벌 ETF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 뉴데일리경제 임초롱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관련 세금 부담 완화를 포함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세계에서 한국만 ETF 시장이 줄고 있는 가운데 세제문제가 관련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4 글로벌 ETF 컨퍼런스'에서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패시브본부장(전무)은 "투자자가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국내에서 내놓은 ETF에 투자할 경우 세금 부담이 더 큰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올해 미국과 유럽의 ETF 운용자산(AUM)은 각각 12% 증가했지만, 한국만 유일하게 9.8% 감소해 ETF 시장이 축소됐다"며 "한국 증시가 지난 3년간 박스권에서 미동이 없어 투자자들이 지수 투자에서 의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ETF를 매매하면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되는 대신 분리과세된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상장된 해외지수 ETF의 경우 배당소득세 15.4%와 매매차익에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추가된다. 이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에 상장된 해외자산 ETF에 투자를 꺼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배 본부장은 "국내에서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정부가 세수 때문에 이 부분 해결에 매우 소극적이지만, 결국 이에 대한 규제를 푸는 게 이득인지 잘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ETF 혁신과 창조적 자산관리'라는 주제로 국내외 ETF 전문가 32명이 연사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