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참여 유도
  • ▲ '글로벌 ETF 콘퍼런스 2014'가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뉴데일리경제
    ▲ '글로벌 ETF 콘퍼런스 2014'가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뉴데일리경제

상장지수펀드(ETF)의 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이 손을 잡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유도를 위한 규제 개선에 나선다.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ETF 콘퍼런스 2014'에서 김원배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연내 토털리턴지수와 배당지수 등 상업적 지수를 이용한 ETF상품이 출시될 경우 자산관리 방식이 다양해질 것"이라며 "연내 토털리턴지수를 도입하고 금융당국과 협력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ETF 투자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상장 12주년을 맞은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으로, 지난 9월말 기준 순자산총액은 17조원에 달한다.

토털리턴지수(Total Return Index)는 배당금 등이 다시 주식에 재투자 됐을 때의 수익을 반영한 지수로, 배당수익까지 반영해 개별 종목의 성과를 보다 정확하게 나타낸다.

김 부이사장은 "ETF가 자산운용사 위주의 시장에서 증권사, 연기금, 은행 등의 창구로 변환이 필요하다"며 "보수적인 연기금의 투자 속성을 감안해 맞춤형 투자 상품을 개발하고 과세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는 등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태종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도 이날 연기금의 투자 확대와 관련해 "ETF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연기금 같은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바람직하지만 미약한 실정"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기관의 시장 참여 확대와 ETF를 활용한 재간접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약 요인을 적극 해소하고, 운용개발 과정에서 불합리한 규제가 있는지 점검하고 과감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