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여의도서 '2014 글로벌 ETF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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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설되는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나왔다. 기존 유사 시장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자리잡지 않은 상황에서의 ETN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4 글로벌 ETF 컨퍼런스'에서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ETN 자체는 담보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담보가 필요한 ETF보다는 경쟁력이 있겠지만, 현재로선 합성ETF 시장규모 확대가 더 필요하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ETN은 증권회사가 직접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하고 투자기간동안 약정된 기초지수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결합 증권이다. 1년에서 20년까지 만기가 있고 증권사가 발행과 유동성 공급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ETF와 구별된다.
심 상무는 "합성ETF가 최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데, ETN이 바로 그것"이라며 "그러나 합성ETF가 개설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ETN이 새롭게 개설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합성ETF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형태의 상품이 출시되고 한다면 시장은 바로 분산될 것"이라며 "현재로썬 (합성ETF에 집중해 ETF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