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 1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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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양호한 주택지표, 유럽중앙은행(ECB)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15.14포인트(1.31%) 오른 16614.8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7.27포인트(1.96%) 오른 1941.28에, 나스닥지수 역시 103.40포인트(2.40%) 오른 4419.48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애플 등의 기업 실적 호조와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또 ECB의 유로존 경기부양 기대감도 호재였다. ECB는 이탈리아 은행권이 발행한 채권 등 주요 회원국의 커버드본드를 매입하고, 4분기 말에 ABS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직후 자체 회계연도 4분기(7~9월) 순이익이 84억7000만달러, 주당 1.42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이익 75억1000달러, 주당 순익 1.18달러보다 13%나 성장한 것이다.
매출 역시 421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374억7000만달러)대비 크게 올랐다. 이 같은 깜짝 실적 발표에 애플의 주가는 이날 2.72% 상승한 102.4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 최대 음료업체 코카콜라는 3분기 순익과 매출이 부진해 6% 이상 떨어졌다. 코카콜라는 3분기 순이익이 21억1000만달러, 주당 0.4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순익 24억5000만달러, 주당 0.54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매출도 전년동기(120억달러) 보다 낮은 11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도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의 9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도 1년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517만건으로 전월대비 2.4%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보다도 7만건을 상회한 수준이며,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7.3% 올라 6년여 만에 가장 느린 속도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시장의 예상치(7.2%)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어서 뉴욕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