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유로존 경기둔화 우려로 다우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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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기업들이 견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경제강국 독일의 경기둔화 우려로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88포인트(0.04%) 내린 16315.19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2.96포인트(0.16%) 오른 1877.70에, 나스닥지수는 13.52포인트(0.32%) 상승한 4227.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 호조가 3거래일 연속 폭락을 거듭했던 뉴욕증시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미국의 최대은행 JP모건은 55억7000만달러의 순익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섰고, 웰스파고는 전문가들이 전망했던 211억달러를 소폭 상회한 212억달러의 매출을 내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씨티그룹의 3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1.15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망치 1.12달러를 상회했다. 매출 역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90억5000만달러를 웃돈 196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가 급락과 함께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의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되면서 시장의 혼조세를 더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3.90달러(4.6%) 급락한 81.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2012년 6월28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하루 하락률로는 2012년 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아울러 독일 경제부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8%에서 1.2%로, 2.0%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10월 경기기대지수는 -3.6으로, 전월의 6.9에서 곤두박질 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치 0.8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이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종목 별로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씨티그룹이 3%대 상승세를 보였고,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과 미국 최대 주택개량용품 판매업체 홈디포 등이 각각 0.3%, 0.55%의 내림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