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해외현장 매출 반영, 주택리스크 완화 영향
  • ▲ 현대건설 사옥.ⓒ현대건설
    ▲ 현대건설 사옥.ⓒ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아쉬운 3분기 성적을 냈음에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4조2592억원, 영업이익 2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0%, 16% 하회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5.4%로 0.4%포인트 감소했다. 준공을 앞둔 쿠웨이트 파이프라인 현장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했고, 국내 플랜트 및 토목현장에서과 현대엔지니어링 UAE 윤활기유 현장에서 손실이 발생해서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의 기성액 반영이 예정돼 있어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UAE 사브 해상유전(조9000억원),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프로젝트(2조1000억원) 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2차 파이낸싱이 해결된 베네수엘라 푸에르또라크루스 정유공장이 정상화되면서 3분기 300억원이었던 매출 인식이 4분기 2500억원 내외로 상승할 예정이다.


    국내 주택부문에서도 미착공 PF의 착공 전환에 따른 손실의 선제적 반영과 당진 송악 힐스테이트,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분양률 증가 등으로 추가 손실이 적을 전망이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4분기 이후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회복될 전망"이라며 "수주부문에서도 러시아 비료공장, 우즈베키스탄 가스 프로젝트 등을 따낼 것으로 보여 연간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부터 수익성 좋은 프로젝트의 기성액 반영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정유공장과 UAE 원전 프로젝트 등이 반영되면 외형성장세 지속은 물론 6%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