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지났지만 매물부족 계속돼


  • 전국의 전셋값 상승폭이 전월 대비 소폭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33% 오르며 9월(0.31%)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45%)은 서울(0.37%)·인천(0.39%)·경기(0.52%)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을 이사철을 지났지만 매물부족이 계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보증금이 저렴한 외곽지역과 중대형 규모의 주택으로까지 전세수요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방(0.22%)은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 산업체 근로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지난 달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구(0.39%)·충남(0.34%) 등이 오름세를 주도한 반면 신규 공급물량이 누적된 세종(-0.50%)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 ▲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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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매가격은 0.24%로 오르며 전달과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27%)은 전세가격 상승에 의한 매매전환 등으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 분위기가 지속됐다. 반면 서울 재건축 추진단지에선 높아진 호가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인의 관망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지방(0.21%)은 전북·전남이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혁신도시 기관 이전, 산업단지 배후수요 등을 바탕으로 대구(0.4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세종(0.18%)은 신규분양 호조세에다 연말 중앙행정기관 3단계 입주를 앞두고 7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48%, 연립주택 0.16%, 단독주택 0.05%를 기록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전월과 동일한 오름폭을 기록했고 연립주택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11월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며 "부진한 소비심리 회복, 국회에서의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 등이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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