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부 지역 중형이 3500만원 이상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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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 사진.ⓒ연합뉴스

     


    전세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작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거나 낮게 형성되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의 공급 132∼165㎡미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억8449만원 선이다.

    이는 더 큰 면적인 165∼198㎡미만의 전셋값이 1억6321만원인 것에 비해 약 2000만원,198㎡ 이상 평균가인 1억4887만원에 비해 3500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중대형으로 분류되는 132∼165㎡의 전세가격이 대형평면의 아파트보다 높게 형성된 것이다.

    특히 대형(198㎡ 초과) 전세가격은 99∼132㎡의 중형(평균 1억5085만원)보다 낮았다.

    경기 김포시 132∼165㎡ 미만의 평균 전세가격이 1억9620만원이다. 반면 대형(198㎡ 초과)인 경우 1억9655만원에 형성돼 있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산·하남·수원시도 165∼198㎡ 미만 평균 전셋값이 대형 면적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성시 60㎡ 초과 평균 전세가격은 1억6500만원이다. 이는 165∼198㎡ 미만(2억3000만원)보다 6500만원 낮고 132∼165㎡(1억7870만원)보다도 1370만원 저렴한 것이다.

    서울에서도 강북을 중심으로 전셋값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노원구의 전셋값은 165∼198㎡ 미만이 3억8759만원이다. 반면 198㎡ 초과는 2억7753만원으로 대형 아파트가 오히려 1억원 이상 낮았다. 중랑구도 165∼198㎡ 미만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이 2억9366만원으로 132∼165㎡ 미만 평균(3억812만원)보다 낮았다.

    이처럼 주택형별 가격 차이가 작거나 오히려 대형이 더 낮게 형성되면서 전셋집의 크기를 넓혀가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전세는 수요가 많지만 공급이 적어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대형과 가격 차이도 거의 적다 보니 일부 소형 전세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크기를 늘려 가는 모습도 일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비, 청소 등을 고려해 중소형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공급 부족으로 가격 차이가 없는 대형 주택형을 얻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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