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회사들과 혁신 성과 공유 및 우수사례 시상2차·3차 협력회사로 지원 확대하는 '산업혁신 3.0' 결실 거둬삼성디스플레이·전기·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와 협력회사 간 만남의 장 마련
  • ▲ 삼성SDI 동반성장대축제 행사장에서 삼성SDI 박상진 사장(오른쪽에서 4번째)과 상을 받은 협력회사 사장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SDI
    ▲ 삼성SDI 동반성장대축제 행사장에서 삼성SDI 박상진 사장(오른쪽에서 4번째)과 상을 받은 협력회사 사장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SDI

     

    삼성SDI는 지난 11일 천안시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삼성SDI 동반성장 대축제'를 열고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발전을 도모했다.

    12일 삼성SDI에 따르면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에는 삼성SDI 박상진 사장을 비롯해 삼성SDI의 협력회사 CEO 및 임직원 50여명과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동반성장 대축제는 지난 1997년 삼성SDI가 협력회사들과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함께 지속적으로 상생·발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삼성SDI는 행사장에 협력회사의 제품들을 전시하고 협력회사들의 우수한 혁신 사례들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 시간 단축을 이룬 래트론, 폴리트로닉스, 대명전자, 이그잭스 등이 제조·산업 혁신 부분에서, 품질 개선 활동을 통해 불량률을 줄인 동방디지텍이 품질혁신 부분에서 삼성SDI 대표이사상을 각각 수상했다. 그 외 동일알루미늄와 상아프론테크가 각각 충남도지사상과 동반성장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삼성SDI는 지난 1997년부터 매출확대, 품질개선, 인력지원 등 경영의 전반에서 걸쳐 협력회사 지원활동을 진행해 왔다. 삼성SDI의 지원 활동은 '산업혁신 3.0'으로 진화해왔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산업혁신 3.0'은 지금까지 주로 진행해왔던 1차 협력회사 지원을 넘어 2차·3차 협력회사까지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상생활동이다.  

    이러한 '산업혁신 3.0'활동의 대표적인 성과가 대명전자다. 대명전자는 삼성SDI의 2차 협력회사로 SDI의 지원을 통해 생산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원가 절감과 불량 감소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삼성SDI는 이러한 성과를 높이 평가해 산업혁신 부분 대표이사상을 수여했다. 

    이외에도 삼성SDI는 협력회사들의 판로 개척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 삼성디스플레이·전기·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의 관련 부서 임직원들을 초대해 협력회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협력회사들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 발전할 수 있도록 영업의 장을 마련해 준 것이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은 "협력회사를 훌륭히 지원하고 육성하는 것에 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동반성장이 기업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대명전자 상생 협력 사례 

  • ▲ 삼성SDI 동반성장대축제 행사장에서 삼성SDI 박상진 사장(오른쪽에서 3번째)과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오른쪽에서 2번째)이 협력회사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SDI
    ▲ 삼성SDI 동반성장대축제 행사장에서 삼성SDI 박상진 사장(오른쪽에서 3번째)과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오른쪽에서 2번째)이 협력회사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SDI

     


    "삼성SDI가 없었다면 오늘의 대명전자도 없었을 것입니다.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삼성SDI에게 최고의 부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무대에서 대명전자의 지강만 사장이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11일 천안시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동반성장 대축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대명전자는 삼성SDI 박상진 사장으로부터 산업혁신 상을 수상했다. 대명전자는 삼성SDI의 2차 협력회사다. 

    삼성SDI가 대명전자와 같이 직접 거래가 없는 2차 협력회사와 마주하는 것은 생소한 모습이 아니다. '산업혁신 3.0’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산업혁신 3.0'은 삼성SDI가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1차 협력회사 지원을 넘어 직접 거래관계가 없는 2차·3차 협력회사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상생활동이다. 삼성SDI는 '산업혁신 3.0'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2차·3차 협력회사 37곳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삼성SDI는 구매센터 상생협력그룹의 협력회사 지원파트를 중심으로 '산업혁신 3.0 T/F'를 구성했다. 2차·3차 협력회사들이 처한 어려움을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해 찾아 다니던 중 2차 협력회사인 대명전자가 PCB 금도금 불량으로 어려움에 처한 것을 알게 되었다. 대명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PCB(인쇄회로기판)를 만드는 회사다. 배터리팩과 전자기기가 맞닿아 전류를 흘려주는 부분에 이 회사의 PCB가 사용된다. 

    배터리용 PCB에는 전류의 흐름을 좋게 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금을 도금한다. 그런데 당시 대명전자의 PCB 생산라인에서는 도금이 제대로 되지 않아 PCB가 부식되는 문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판매되는 제품보다 버리는 제품이 많을 정도로 불량이 쏟아졌다. 경영 상황도 날로 악화돼 자금력이 부족한 2차 협력회사로서는 견디기 힘든 나날이었다.  

    삼성SDI 상생협력그룹의 협력회사 지원파트는 대명전자 지강만 사장, 전문 컨설팅 업체 등과 함께 '대명전자 혁신 T/F'를 구성하고 바로 공정 조사에 착수했다. 전 공정을 빼놓지 않고 세밀하게 조사한 결과 PCB 금도금 불량은 도금 공정의 문제가 아니라 전처리 프로세스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도금이 될 PCB의 표면에 미세한 이물질들이 금도금을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T/F는 전처리 공정에 설비를 추가해 PCB의 세정을 강화했고 이와 동시에 금도금 불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도금 불량이 줄어들자 뒤이은 공정에도 속도가 붙었고 원재료 손실이 줄어 회사의 재무상태도 바로 개선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년 2억원 이상의 효과였다. 인당 생산성도 8.7%나 좋아졌다. 이와 더불어 1차 협력회사와의 관계도 강화된 것은 물론이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은 "대명전자와 같이 훌륭한 2차·3차 협력회사가 있기 때문에 삼성SDI가 더불어 성장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산업의 토대인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산업혁신 3.0' 등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회사들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