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베트남 FTA 연내 타결 방침
  • ▲ 박근혜 대통령과 응 웬 푸 쫑 베트남 서기장. ⓒ 연합뉴스 DB
    ▲ 박근혜 대통령과 응 웬 푸 쫑 베트남 서기장. ⓒ 연합뉴스 DB



    한국과 뉴질랜드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가운데 베트남과의 FTA협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된 지 5일 만에 한·뉴질랜드 FTA도 타결이 선언됨에 따라 한·베트남 FTA의 연내 타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베트남과 연내 타결을 목표로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베트남 FTA는 최근까지 7차례의 공식 협상을 개최했다. 특히 지난해 양국 정상이 올해 안에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에 합의한 바 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10일 중국과의 FTA 협상을 마무리하고 전격 타결을 선언했다. 중국이 그간 다른나라와 체결한 FTA에 비해서는 상당히 개방 수준이 높은 FTA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바통을 이어받아 이번 뉴질랜드와의 FTA까지 타결되면서 베트남과의 FTA 타결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한·아세안 FTA를 통해 이미 통상협정이 체결돼 있다. 그러나 베트남은 한·아세안 FTA의 후발 참여국이어서 서로 관세를 없애기로 한 상품군의 무관세 전환이 2020년께로 늦은 데다 양허에서 제외된 상품군의 비율도 높다.

    또 베트남에는 한국 기업이 3300여개가 진출해 있는데, 베트남 입장에서도 총 수출의 30%를 한국이 담당하고 있는 만큼 양국의 관세 철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한·뉴 FTA 타결로 무역 경쟁에서 유리한 고점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뉴질랜드는 2013년 기준 제44위의 한국 교역 파트너로 무역 수준은 높지 않지만, 중국 등 우리나라 경쟁국과의 무역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뉴질랜드와 2008년 FTA를 발표시킨 뒤 수출이 FTA 발효 전보다 두 배가량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