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협상 개시 이후 65개월만…한국의 14번째 FTA 체결국
  • ▲ 박근혜 대통령과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가 15일 오전 브리즈번 숙소호텔에서 양국 FTA 타결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DB
    ▲ 박근혜 대통령과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가 15일 오전 브리즈번 숙소호텔에서 양국 FTA 타결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DB



    한국과 뉴질랜드간 자유무역협정(FTA)이 65개월 만에 전격 타결됐다.

    15일 제9차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 차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브리즈번 시내 숙소 호텔에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간 FTA 타결을 선언했다.

    한·뉴 FTA는 협정문안 작업까지 완료돼 법률 검토를 마친 뒤 가서명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국은 2009년6월 1차 협상을 개시한 이후 65개월(5년5개월) 만에 FTA를 타결하게 됐다. 이로써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의 14번째 FTA 체결국이 됐다.

    이번 FTA 협상이 전격 타결됨에 따라 뉴질랜드 측은 수입액 기준 92%, 한국은 48.3%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의 쌀, 천연꿀, 사과ㆍ배 등 과실류, 고추ㆍ마늘 등 뉴질랜드 수입품으로부터 피해가 예상되는 주요 민감품목 199개는 양허제외(관세유지)됐다.

    청와대는 "상품, 서비스, 투자 이외에 기존 FTA에 비해 보다 실질적인 농림수산분야 협력 및 인력이동 약속을 포괄하는 FTA"라며 "우리 FTA 네트워크를 북미, 유럽, 동북아에서 오세아니아까지 전 대륙으로 확장, GDP 기준 경제영토를 73.45%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와의 교역 증가 전망과 관련해 청와대는 "뉴질랜드는 1인당 GDP가 4만 달러 이상인 높은 구매력을 가진 중견 선진국"이라며 "공산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 제품의 뉴질랜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현재 뉴질랜드는 중국, 호주, 아세안, 홍콩, 대만, 칠레 등 15개국과 FTA를 맺었다.

    우리나라와 뉴질랜드 간 교역규모는 2013년 기준 28억8600만달러다. 2012년을 기점으로 우리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3년 기준 흑자액은 97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