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타이어'에 숨겨진 과학
표면 홈·배수 성능 놀랍네

올 겨울 평년보다 포근하긴 하지만 눈비가 많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운전자들의 스노타이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스노타이어의 원리는 물론 구매 시 어떤 점들을 살펴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상품기획팀 김재윤 과장은 "대부분의 운전자는 스노타이어가 눈길에서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스노타이어가 가장 필요한 곳은 빙판길 주행 때"라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계절 타이어는 미끄러운 길에서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능력이 높고 엷은 눈이 내린 구간에서는 일반 타이어보다 유리하지만, 빙판길에서는 전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비탈진 곳이나 언덕 등을 자주 주행하는 운전자는 스노타이어를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노타이어의 원리

스노타이어는 타이어 표면(트레드)의 패턴과 고무 성분이 일반 타이어와 다르다.

스노타이어는 표면에 세로 블록을 만들어 좌우로 잘 미끄러지지 않게 하고, 트레드에 깊고 넓은 홈을 파서 도로 위의 눈을 비롯해 타이어의 배수 성능을 높여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스노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타이어 고무 성분이다. 스노타이어와 일반 타이어는 타이어가 지면과 닿는 부분인 트레드의 고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발포고무를 사용한 스노타이어는 수막현상 제거하는 성능이 향상돼 일반 타이어에 비해 빙판길에서 20% 이상 덜 미끄러진다.

◇구매 시 유의사항

스노타이어는 기능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선택해야 한다. 눈길, 빙판길에서 제동력, 수명, 핸들링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노타이어는 없다. 스노타이어 본래 기능인 제동력을 꼼꼼히 생각해 골라야 한다.

또 스노타이어는 마모율이 50%에 도달하였을 때 '스노우 성능'을 잃기 때문에 겨울 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마모도 점검이 필요하다.

◇사용 시 주의점

스노타이어 장착 시 알아야 할 점 중에 하나는 스노타이어의 성능이 최대한 발휘되기를 원한다면 네 바퀴 모두 스노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스노타이어는 겨울 기후와 주행환경에 맞게 설계됐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사계절용 타이어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스노타이어는 속도지수가 일반 타이어에 비해 낮기 때문에, 여름철에 스노타이어를 장착하고 운행하면 일반 타이어에 비해 열이 많이 발생해 마모가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계절에 맞는 타이어 장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