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충주·천안·창원 등 직장 수요 '주목'배후주거단지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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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연합뉴스

     

    올 분양시장은 2000년대 들어 최대 물량이 쏟아지며 훈풍이 불었지만 수요자 선호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인기를 끈 지역 중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산업단지를 배후에 둔 곳이다. 특히 분양률 100%를 달성한 '잘나가는 산업단지' 주변 단지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는 고속도로, 국도, 항만, 철도 등이 가까워 각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곳에 조성된다. 또 기업의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기반시설이 잘 확충되며 동일업종의 군집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잘 갖춰진 산업단지 주변은 주거환경이 우수하고 입주 기업 종사자들의 배후 주거로 선호도가 높아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 혁신도시, 대구 테크노폴리스, 충주첨단산업단지, 천안 백석지구, 창원 국가산업단지 등에서 분양한 사업장들은 100% 계약을 마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대구 북구 칠성동에 분양한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409가구 모집에 3만1436명이 몰려 평균 76.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열기가 뜨거운 지역이다. 산업단지가 잇달아 조성되면서 기업들의 유입속도가 빨라졌고 이에 따라 배후 주거 수요도 급격히 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충북 청주시 오창산업단지 내에 조성된 '우림필유2차' 전용면적 59㎡는 2006년 1억2000만원에 분양했지만 12월 현재(KB부동산 기준) 1억82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약 6000만원이 올랐다.

     

    창원국가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인 창원시 의창구는 부산 해운대보다 시세가 높다.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전용면적 3.3㎡당 아파트 평균 시세는 1412만원, 의창구 신월동 1339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은 793만원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있는 산업단지 종사자들은 2~3교대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직장 근처에 주거지를 선호한다"며 "고정인구가 늘면 산업단지는 안팎으로 교육·문화·교통시설 등 주거인프라가 풍부하 조성되므로 지역 경쟁력도 높아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분양시장에는 충남 천안시 백석지구와 창원 성산구 용호동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백석지구에서 '백석3차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2만8000여명이 근무하는 탕정 삼성디스플레이시티와 삼성 SDI 등 삼성 천안사업장이 있다.

     

    창원에서는 '용지 아이파크'가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LG 창원 1·2공장, 대림자동차공업, 한화테크엠, 쌍용자동차 등 2390개 업체와 9만30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창원국가산단이 차로 10분거리에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충주첨단산업단지 내에 '충주 코아루 퍼스트'가 공급된다. 충주첨단산업단지, 충주기업도시, 메가폴리스를 잇는 초입에 위치, 입지조건이 우수하다.

     

    이밖에도 동탄2신도시 수혜지인 봉담읍 와우지구에서 분양 중인 '봉담 센트럴 푸르지도'도 눈길을 끈다. 수원산업단지와 향남 안산 등 산업단지가 가까운 직주근접형 아파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