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국인 직접 투자가 사상 최대인 190억 달러를 넘었다. 특히 차이나머니의 급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뉴데일리 DB
    ▲ 외국인 직접 투자가 사상 최대인 190억 달러를 넘었다. 특히 차이나머니의 급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뉴데일리 DB

     

    외국인들의 對한국 직접투자(FDI)가 집계를 시작한 1962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인 19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올해는 사상 최초로 200억 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발표한 '2014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금액은 190억 달러로 기존 최고 실적이었던 2012년 162억8600만 달러 보다 27억1400만 달러(10.7%) 증가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 2009년 1.9% 감소한 뒤 2010년 13.8%, 2011년 4.6%, 2012년 19.1% 등 3년 동안 증가세를 이어 오다 2013년 -10.7%로 감소했었다.

     

    국가별 연간 투자액은 △EU 65억 달러 △미국 36억1000만 달러 △일본 24억9000만 달러 △싱가포르 16억7000만 달러 △중국 11억9000만 달러 △홍콩 10억6000만 달러 등이었다.

     

    중국(147.2%), 싱가포르(288.0%), 홍콩(9.2%) 등 차이나머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EU(35.4%)와 미국(2.4%)의 투자액도 늘었다. 반면 전통의 투자국인 일본은 무려 40.8%가 줄어들었다.

     

  • ▲ ⓒ자료=산업부
    ▲ ⓒ자료=산업부

     

    중국자본의 유입은 이른바 '정온경열(政溫經熱)의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것이다. 홍콩ㆍ싱가포르를 경유한 중국계 투자자본은 39억2000만 달러로 단박에 미국을 제치고 제2위의 투자국으로 올라섰다. 먹성좋은 차이나머니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복합리조트, 모바일 게임 등 문화콘텐츠, 식품, 의류 등 다양한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다.

     

    EU는 경기침체로 투자여력이 좋지 않으나 부품소재와 석유화학분야에서 각각 19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M&A에 성공하면서 對韓 투자를 늘렸다. 미국은 경기회복 조짐과 强달러 등의 효과로 소셜커머스와 물류창고 분야에서 투자액이 늘어났다.

     

    하지만 일본은 엔저현상과 소비침체, 냉랭해진 양국관계의 영향 등으로 유일하게 투자가 감소했다.
    2012년 45억 달러에 달했던 일본의 對韓 투자는 2년새 반토막이 났다.

     

  • ▲ 차이나머니는 뜨고 일본자본은 지고 있다ⓒ뉴데일리 DB
    ▲ 차이나머니는 뜨고 일본자본은 지고 있다ⓒ뉴데일리 DB

     

    업종별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제조업 76억5000만 달러 △서비스업 111억9000만 달러로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은 부품소재가 46억10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서비스업은 소프트웨어와 경영컨설팅 등 비즈니스 서비스업이 41억5000만 달러로 증가세를 견인했다.

     

    직접투자시 외국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도 110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95억7000만 달러에 비해 15.2% 증가했다. 이미 설립된 회사를 매입하는 'M&A형' 투자도 79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30억 달러가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증가세는 외촉법 개정과 규제개선 등 외투 친화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며 올해는 세계경기 회복과 FTA 허브 이점을 충분히 살려 2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