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엄태웅의 반전 허당 매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60회에서는 '기대해도 좋아' 편이 그려진 가운데, 배우 엄태웅과 그의 18개월 된 딸 엄지온이 첫 엄마 없는 48시간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엄태웅은 카리스마 엄태웅이 아닌 '허당 아빠'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엄태웅은 지온과 진돗개 새봄을 데리고 공원 나들이에 나섰다. 그러나 곧 엄태웅에게는 고난이 펼쳐졌다. 바로 지온이의 기저귀에 심상치 않은 신호가 온 것. 엄태웅은 지온을 데리고 부리나케 화장실로 향했다.
도착한 곳은 협소한 사이즈의 화장실. 게다가 기저귀 교환대가 없어 엄태웅은 어쩔 수 없이 쪼그려 앉아 기저귀 갈기에 착수했다. 엄태웅을 무릎에 지온을 앉혀놓고 기저귀를 입에 문채 기저귀를 갈기 위해 낑낑대기 시작했다. 엄태웅은 기저귀를 갈랴 행여나 지온이 추울까 지온의 맨발을 만져보랴 멘탈 붕괴에 빠졌고, '엄포스'라는 별명을 무색하게 만드는 엄태웅의 기저귀 포스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천신만고 끝에 기저귀를 갈아 입히고 마지막 단계인 바지 입히기만 놔둔 순간, 지온의 새 기저귀가 또 다시 축축해지기 시작한 것. 이에 엄태웅은 "헉! 어우 얘 또 쌌어~"라며 절망에 빠졌고, 급기야 어린 지온은 향해 "갈고 있는데 또 싸는 게 어딨어~"라고 푸념해 폭소를 유발했다.
결국 엄태웅은 다시 화장실 바닥에 쪼그려 앉았고, 30분이 지나서야 화장실을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뽀송뽀송한 기저귀에 기분이 한껏 업 된 지온이 아빠를 바라보며 방긋방긋 웃자 엄태웅 역시 덩달아 웃음을 터뜨리며 못 말리는 딸 사랑을 드러냈다.
협소한 공중 화장실에서 입에 일회용 기저귀를 물며 좌충우돌하는 초보아빠 엄태웅의 모습은 친근감과 함께 향후 숙련된 육아아빠로 발전될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에는 "엄포스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다니! 완전 빵빵 터짐~", "엄태웅씨 기저귀 입에 물고 기저귀 갈아주는데 대신 갈아주고 싶을 정도였음", "순둥이 지온이는 그 와중에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림", "지온이 정말 귀여워"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코너별 시청률 18.7%를 기록하며 무려 2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회보다 0.6%P상승한 수치이며, 일요 예능 전체 코너별 1위로 전체 코너 중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해 무적의 슈퍼맨 파워를 과시했다.
['슈퍼맨' 엄태웅,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