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끼치는 종합적인 영향, 좀 더 지켜볼 것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연합뉴스DB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연합뉴스DB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한국에 끼치는 종합적인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

    이 총재는 23일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ECB의 조치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 돼 있었고, 예상에 벗어났을 때 충격이 있었겠지만 예상에 부합했다"며 "한국에 미치는 종합적인 영향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새해 시작하고 3주 됐는데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스위스 중앙은행이 환율 하한제를 페지하고 덴마크와 캐나다가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렸고 브라질은 금리를 올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가 급락에 따른 불확실성도 큰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이 민감해 작은 뉴스에도 자본이동이나 환율, 금리 등 가격변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아직 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여하에 따라 충격이 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도 (ECB 양적완화 실시에 따른) 시장 흐름을 24시간 모니터링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펀더멘탈을 건실히 다져가는 것이 해법"이라며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구조적 취약성을 꾸준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금융협의회는 한은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이 만나는 격월 조찬 모임이다.

    이날 금융협의회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이원태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